특별한 선물

하룻만에 다 읽어버린 시집은
“특별한 선물” 이었다

시인이 첫시집을 보았을 때
두근거림과 설렘이 있었겠지

그가 중앙무대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건
이미지를 짓는 솜씨가 남다르고
표현에 감칠맛이 있었기 때문

상큼한 시어들
“밤새 내린 바람의 지느러미:”
“새들을 풀어 공중의 빈자리를 채우는 하늘”

이런 긴장감이 있는 시를
어찌 외면할 수 있을까

여운이 남는 그 시처럼
당신도 시의 식탁 위에 올려놓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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