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꽃다발을 건네며

나이 들면
내 일보다 자식의 일에 마음이 먼저 간다.
아들이 승진했다는 소식에
온 종일 들떠있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모 마음이다.

둘째는 사춘기의 파도를 거칠게 건넜다.
중학교 졸업도 버거웠던 그 아이가
이제는 해양경찰 제복을 입고
순경에서 경위로 올랐다.

10부작 드라마 〈수사반장〉 기억하는가.
날카로운 매의 눈빛,
두 세 수 앞을 내다보는 냉철한 두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깡.
그런 수사반장이 되어
민중의 벗이 되기를 바란다.

국화 향기 짙은 이 가을,
이 시 한 편이
아들의 승진 꽃다발이 되기를
부모의 마음으로 조용히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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