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빵 튀기기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10-24 15:32
사탕을 내밀면
당뇨 있는 이는 미소로 고개를 젓고,
단단한 먹거리 앞에선
이 빠진 세월이 먼저 항의한다
그 틈새를 비집고 나온
군것질의 고전 ,건빵
허나 다들 말들이 많다
살찐다고, 싸구려라고 심드렁히 등을 돌린다
군대의 반합 속에서
라면과 어깨동무하던 건빵은
그 시절의 배고픔을 녹여주던 별미이었지
이제 틀니를 벗삼아 사는 나날
사탕도, 단단한 음식도 손사레 치지만
건빵만은 잇몸이 허락하는 거야
빵은 빵인데 맛이 없어요
튀긴 음식처럼 맛있는 것은 드물거야
시중에 나온 건빵은 맛이 없어 다시 기름에 볶아낸다
커피 한 모금에 건빵 한 입
별미가 따로 없어
뱃살찌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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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있는 이는 미소로 고개를 젓고,
단단한 먹거리 앞에선
이 빠진 세월이 먼저 항의한다
그 틈새를 비집고 나온
군것질의 고전 ,건빵
허나 다들 말들이 많다
살찐다고, 싸구려라고 심드렁히 등을 돌린다
군대의 반합 속에서
라면과 어깨동무하던 건빵은
그 시절의 배고픔을 녹여주던 별미이었지
이제 틀니를 벗삼아 사는 나날
사탕도, 단단한 음식도 손사레 치지만
건빵만은 잇몸이 허락하는 거야
빵은 빵인데 맛이 없어요
튀긴 음식처럼 맛있는 것은 드물거야
시중에 나온 건빵은 맛이 없어 다시 기름에 볶아낸다
커피 한 모금에 건빵 한 입
별미가 따로 없어
뱃살찌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