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내세우기

나이 들수록
월급 받으려면
껍질 벗긴 통나무처럼 살아가라 하네

아침 햇살에도 고개를 숙이고
저녁 그림자에도 절하며 굽실거린다

살아온 세월이 부끄러운데
앞으로의 길이 더 고되다면
울음조차 도망간 인생이 아니던가

마음 눌려 몸을 가누기 힘들 때
뱃속 깊은 데서 터져 나오는
상처투성이 함성을 외쳐보자

겉은 비록 초라할지라도
속은 꺾이지 않는 당당함
그게 바로 우리의
참모습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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