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 축제의 계절이 찾아오면

어디서나 시월이 오면
축제의 나팔이 울린다.
그 소리를 듣지 못하면
가을은 깊어지지 않는디

도로를 막은 인파의 물결에도
지난 해의 바람은 잊지 않고
시원스레 다시 불어와
추억을 흔들어 놓는다.

그러나 축제의 뒷마당에는
언제나 가벼운 슬픔이 머문다.
옛 곡마당의 소녀를 그리듯,
충장로 유년의 기억은
밴드의 울림 속에 묻혀 흘러간다.

동동주 한 사발에
환희와 그리움이 함께 넘실대니,
자,건배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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