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사 맨발길을 걸으며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10-07 22:04
신발이 오랫동안 가려온 세상
발끝에서 다시 살아난다
흙과 모래
낙엽과 물기
맨발은 그 모든 것을 기억회로에 담았지
가을 단풍 물들기 전
물안개 자욱한 강천사 맨발길
깊은 계곡 물소리 벗삼아
숲길을 걷는 자들은
잠시나마 세상 밖 신선이 된다
가을 단풍 물들기 전
계절보다 먼저 길을 떠난 순례자
먼곳에서 찾아온 발걸음들이여
누가 그대들을 이 길위로 이끌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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