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9 - 정지용

  • 시인: 명시
  • 작성일: 2025-10-06 02:05
바다는 뿔뿔이
달어 날랴고 했다.

푸른 도마뱀떼 같이
재재발렀다.

꼬리가 이루
잡히지 않었다.

힌 발톱에 찢긴
산호(珊瑚)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

가까스루 몰아다 부치고
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시쳤다.

이 앨쓴 해도(海圖)에
손을 싯고 떼었다.

찰찰 넘치도록
돌돌 굴르도록

회동그란히 받쳐 들었다!
지구(地球)는 연(蓮)닢인양 옴으라들고......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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