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09-28 22:03
얼레지
<꽃말: 바람난 여인, 질투>
너도 한때는 바람난 여인이었으니
숨기려하나 숨길 수 없던 마음
속정을 감추지 못한채
바람에 흔들려야만 했으리
눈부신 찬란함
떨쳐내기 어려운 매혹으로
숲속의 꽃들이 시샘할 때
넌 아름다운 얼굴이 천년을 가리라 믿었으리
봄 햇살에 웃는 너
질투까지 온몸으로 받아내며
당당히 치맛자락을 높게 올렸지
온 산이 붉게 타오를 때야 알았다네
봄꽃들의 애끓는 마음이
꽃잎되어 피어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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