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을]
- 시인:
이선자
- 작성일: 2025-09-27 23:38
가슴 스쳐가는 갈바람
물들어 가는 들녘
산야의 고운 빛 조석의 싸늘함이
뜨락에 먼저 앉았어.
무더위 끝에 찾아온 서늘 그림자
이 몸은 어이없는 노을자락
여기까지 몇 수 고개 거침없이
힘들어도 쉼 없이 잘도 왔어
갈바람에 묻혀 멀리 거꾸로
날려 버리고픈 요놈의 나이
마음은 청춘으로
새순처럼 꽃피우고 싶은데
창밖에 붉게 너슬 거린
내 정원 꽃단풍은
날마다 고운 물감 덧칠해서
금강산 단풍 부럽지 않아
정원의 고운 낙엽 내 가슴에
몽땅 매어두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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