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풍선을 좋아하는 다은이
작은 두 눈이 반짝이며
“할아버지 또! 또 불어주세요”
소리쳐 달려온다.

할아버지는 지친 줄도 모른 채
붉은 풍선 파란 풍선, 노란 풍선
숨을 담아 하나하나 불어 올리신다.

손바닥만 하던 풍선이
커다랗게 부풀어 오를 때마다
다은이의 웃음소리가
마당 가득 꽃처럼 흩날린다.

할아버지의 사랑이
풍선 속에 가득 들어
둥실둥실 하늘로 떠오르고
그 속에 다은이의 행복이
빛처럼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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