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놈에 가을비가]
- 시인:
이선자
- 작성일: 2025-09-19 18:10
청명해야할 가을날이
어느 한쪽이 헐려 졌나
마냥 내린 식전 비가
아침 산책길을 자꾸만 뛰게 한다
가라고 가랑빈가
있으라고 이슬빈가
보고 싶다 보슬비던가
천리 길 나서지 마라 천락수다
소리도 크다 소리소리 소낙비
해님 싸고 살살 흐린 안개비
햇 빚 살짝 숨어보는 여우비
방긋 웃고 나서보는 사랑비
하늘 뚜껑이 열려있나
고루 작작 많이도 온다
지난여름 장마가 짧았었지
올해는 대 풍이라더니
오곡 영글어 훌미 한 들녘이
잦은 비에 흠뻑 젖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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