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더위를

한 낮 땡볕에도
창밖에 초록 잎은 불타는
태양안고 살랑 거리는데
난 이 더위를 어떻게 보낼까
매년 찾아오는 더위를 또 걱정이다

고민은 앞서도 잘 견디고 산다
밖에만 나갔다 오면
수도꼭지 열어놓고 계곡이 따로 있나
시원하게 찬물 맞으면 계곡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을

쪽 바위 앞에 앉아 못다 한말
저 하늘에 새겨두고
세월안고 지나가는
상념모아 바다를 갈까
이 마음은 골짜기를 갈까

초록사이 은빛 햇살 눈 안에 새겨
지루한 찜통더위 이겨 내는 건
더위 뒤에 찾아올 서늘바람 알기에
이 또한 지나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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