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노래


귀는 점점 멀어지고,
눈빛은 안개처럼 흐려지며
씹는 일조차 시원치 않은 나이.
​한때 심장을 울리던 클래식은
먼 산 너머로 사라지고,
낯설어진 찬송가마저
이제는 고개를 돌릴 때,
내 곁을 지켜준 단 한 곡의 노래.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 있네.
​단순한 리듬 위에 내 영혼을 실으면
그칠 줄 모르는 눈물이
얼굴을 흠뻑 적신다.
​생명의 마지막 순간에도
이 노래가 내 손을 잡아
저 영원의 길목으로
나를 이끌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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