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층에서 본 풍경
- 시인: 이선자
- 작성일: 2025-09-16 00:29
푸른 숲 가득 울창한 아파트
정원수가 다 내정원이다
너무 낮은 층이라고 이사 때 걱정했었지
맑은 공기 찾아온 도시끝자락 시골이다
새벽부터 장끼 꿜꿜 회치는 소리
소쩍새 울음 담아 여명과 함께
산뜻한 새아침을 안고 온다
건너 산 푸른 솔은 청춘을 뽐내고
정원 건너 달리는 차 소음은 초록 잎에 쌓여
아스라한 느낌으로 달려온다
조춘의 백목련이 먼저 환하게
웃고 나면 천천히 따라오는 봄 꽃 들
백목련에 연분홍 벚꽃, 개나리 자목련
순서대로 피어오면 오래오래 분홍 하늘이거늘
철쭉까지 다 함께 꽃 향으로 시샘하고
같이 웃다 실없이 사라져간다
창 앞에 나날이 짙어가는 초록 잎
바라보며 차 한 잔에 음악 속에 앉아 본다
녹음으로 가려진 사이사이로 자동차는
희뜩희뜩 줄을 잇고 바쁜 길을 달린다
여린 잎은 뙤약볕에 힘 빠진 춤을 추며
한 여름을 수런대고
왕 매미 그늘 찾아 콘서트에 신나고
이 한여름 지나가면 예쁜 가을 풍경에
금강 꽃단풍 부럽지 않는 화려한 정원이다
3층 집이 이리 아름다운 줄 사색 하지 않으면
살아 보지 않으면 쥐어줘도 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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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수가 다 내정원이다
너무 낮은 층이라고 이사 때 걱정했었지
맑은 공기 찾아온 도시끝자락 시골이다
새벽부터 장끼 꿜꿜 회치는 소리
소쩍새 울음 담아 여명과 함께
산뜻한 새아침을 안고 온다
건너 산 푸른 솔은 청춘을 뽐내고
정원 건너 달리는 차 소음은 초록 잎에 쌓여
아스라한 느낌으로 달려온다
조춘의 백목련이 먼저 환하게
웃고 나면 천천히 따라오는 봄 꽃 들
백목련에 연분홍 벚꽃, 개나리 자목련
순서대로 피어오면 오래오래 분홍 하늘이거늘
철쭉까지 다 함께 꽃 향으로 시샘하고
같이 웃다 실없이 사라져간다
창 앞에 나날이 짙어가는 초록 잎
바라보며 차 한 잔에 음악 속에 앉아 본다
녹음으로 가려진 사이사이로 자동차는
희뜩희뜩 줄을 잇고 바쁜 길을 달린다
여린 잎은 뙤약볕에 힘 빠진 춤을 추며
한 여름을 수런대고
왕 매미 그늘 찾아 콘서트에 신나고
이 한여름 지나가면 예쁜 가을 풍경에
금강 꽃단풍 부럽지 않는 화려한 정원이다
3층 집이 이리 아름다운 줄 사색 하지 않으면
살아 보지 않으면 쥐어줘도 모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