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톳길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07-24 15:55
황톳길을 밟습니다
어깨 수술후 지쳐 누워 있을 때
문득 떠오른 소나무 공원
황토의 색깔과 부드러움을 느끼면서 밟는 길
그 속에 생명의 회복력이 숨어있을 줄이야
황톳길을 걷습니다
남들은 화려한 빌딩을 자랑하지만
금당산 자락에 숨어 있는 소박한 공원
솔향 가득한 숲을 맨발로 걷는 기쁨은
나만의 보화입니다
황톳길과 만납니다
땅과의 끈끈한 교감(交感)이 다가오는 곳
싱그러운 초록빛 생명과 마주하며
치유의 기적을 만나는 곳
지친 영혼을 이 황톳길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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