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

나의 사랑은 개양귀비였다
저 햇살아래 눈부시게 타오르지만
스며드는 독조차 없던
꽃뱀같은 꽃이었다

저 아름다움에
무너지는 마음
그래서 사랑이라 불렀다

나의 사랑은 아편을 담지않아
숨어있지않고 당당했던
개양귀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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