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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에서
시인:
이선자
작성일:
2025-09-10 12:08
하현달 어스름한
유원지 앞길에서
우악스레 달려드는
성난 너울파도 치는밤
무섭게 몰아쳐 온다.
멀리서 찾아온
자드락길만 걷던 길손
놀래키는가
거센 파도가 겁을 주네요
태풍의 영향 받아 힘자랑인가
멀고도 가깝게
물결소리 요란하게 몰아친다
검은 파도가 위협으로
낮선 길을 휩쓸고 가니
깜짝 놀라 유원지 밤 길
재촉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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