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가는 길

한적한 돌담길에 넘어질까
휘어잡고 늘어진 `너의 미소에
가던 길 멈추게 하고

오가는 눈길 잡는 붉은 능소화
옆집엔 누가 사나 자꾸만 먼 길 걸어
기웃기웃 가다가 끝없이 늘어져

달빛 태운 꿈의 열정
일렁거리며 열정에 독이 내려
이제는 땅바닥에 누워서도
송이송이 웃고 있구나.
← 시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