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즈마니아

구즈마니아
탐스런 잎새를 꽃인 듯 펼쳐
벌과 나비를 부르는 그대여
유혹은 언제나 아름답고 달콤하지
한 번쯤은 그 깊은 빛에 빠지고 싶어
모두들 불나방 되어 날아들지

구즈마니아
잎을 노랑,빨강 연두빛으로 물들이며
자신을 태워 피워낸 그대여
잎새 깊숙이 감춘 꽃이
일생에 단 한번 피어나는 절정에 오르도록
그토록 짙은 유혹의 옷을 입었지

구즈마니아
꽃이 아니어도. 빛나는 잎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 그대여
그 찬란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마음이 어디에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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