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 그리워서

갈맷빛 우거진 숲 사이로
산새노래 향긋한 숲속
그이와 거닐며
속삭이던 옛 생각이
그리워 찾아온 무각사 길
막내를 앞세우고 찾았건만

계절은 고운 옷 입고
초록위에 먼저 앉았어
상사화핀 넓은 잔디 운동기구
그대로인데 흔적 없는 그 사람
자꾸만 옛날이 앞에 와 선다

허망한 가슴 풀릴날은
언제나 어디서나 같이했던
마음의 흔적
스쳐가는 시간의 흐름에도
지난날을 잊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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