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가시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07-24 15:45
진한 슬픔은 홀로 오지 않는다
언제나 물귀신처럼 하나를 덧붙이지
비올 때 벼락만 치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천둥의 큰 울음이 비를 몰고오지
시인은 그 울음에 붙들려
시의 가시에 찔리면서도
슬픔마저 아름답게 꾸미려
먼저 그의 가슴에 붉은 멍이 들었다지
두려움과 아픔이 겹쳐오는 이들에게
시인의 시는 깊은 위로가 되어
그들이 약속의 땅을 밟을 때
함께 슬픔을 오롯이 이겨낸 거지
돌이켜보면
세상의 모든 이들이
가슴에 남모를 아픔을 지니기에
시의 가시를 짊어진 작은 시인들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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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물귀신처럼 하나를 덧붙이지
비올 때 벼락만 치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천둥의 큰 울음이 비를 몰고오지
시인은 그 울음에 붙들려
시의 가시에 찔리면서도
슬픔마저 아름답게 꾸미려
먼저 그의 가슴에 붉은 멍이 들었다지
두려움과 아픔이 겹쳐오는 이들에게
시인의 시는 깊은 위로가 되어
그들이 약속의 땅을 밟을 때
함께 슬픔을 오롯이 이겨낸 거지
돌이켜보면
세상의 모든 이들이
가슴에 남모를 아픔을 지니기에
시의 가시를 짊어진 작은 시인들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