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시
- 시인:
이명란
- 작성일: 2025-09-03 14:48
어머니2191
-어머니의 장꽝
이명란
장꽝 옆에 뽀짝 기댓다
고리한 된장 냄새가
엄니 목숨처럼 살아났당께요
“어매~ 또 술안주 찾고 있소잉?”
웃으시던 아부지는
술잔에 실려오고
친정 장꽝에는
아직도 내 맴이
듬직하게 포게져 있당께
어머니2190
-쇗대
경당
“쇗대 좀 갖고 오랑께!”
엄니가 불럿다
측간에 있당께!
쇳소리보다 날카롭게
제촉하는 소리지만
사랑보다 따스했다
닫힌 맘도
열어불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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