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2025/8/3 - 身土不二
박승규
봄에 심은 밭 작물들 잘 돌봤더니
어느덧 자라 예쁜 열매 초롱 초롱

땀 방울과 숨결이 스민 보석
자식 기도하는 마음으로 키운 정

향긋 달콤한 맛에 취하고
똑 똑 따는 손 맛의 스릴

흙의 모성이 먹거리로 살이 되고
다시 흙이되는 순환의섭리

번뇌같은 잡초 수 없이 뽑아내며
정화되는 텃밭은 마음의 도장이다

언젠가 흙으로 돌아 가는날
신토불이 자연의 일부로
다시 환생을 꿈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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