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 다섯 발자국

모래 위의 다섯 발자국
양천석

여든하나에 가족상봉
가족이라는 혈육의 정으로 만난 다섯 발자국은
해운대 아침 햇살
모래 위에 펼처 놓은 마음

바다처럼 고요했던
우리들의 시간들은
보리밥 고구마 기억으로
노래처럼 피어나고

주름진 손에는 세월이
동심으로 번져오는
우리 5남매는
하나 되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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