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
- 시인: 박승규
- 작성일: 2025-09-03 14:36
25/8/13 오전 11:21 - 고별(告別)
박승규
백년도 넘게 산소 지키던 소나무
민가에 쓰러질까 배었다
조상님을 기억하는 산 증인
이별을 고하는 눈물인가
끈적한 송진 방울이 뚝뚝
소나무의 영혼인지 향굿한 솔향
내 주위를 감싸며 돈다
아쉬움과 미안함에 가슴 아팠다
늘 프르고 아름다운 자태
인연이 다해 화목으로 누웠구나
남아있는 밑둥 나이태
수 많은 세월의 기억들을
호수에 진 낙옆의 파문처럼
동심원으로 마지막까지 쓴 ㅇㅇ
알수없는 문장이지만
空에서空으로 감을 암시하는
법문이 아닐까 생각하는 사이
단절된 삶 나이태의 괘적이 빙 빙
머리 속을맴돌다 사라진다
성묘 때마다 반가히 맞아주던 솔
세월 흘러도 그 푸른 기상
가슴속에 살아 숨 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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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규
백년도 넘게 산소 지키던 소나무
민가에 쓰러질까 배었다
조상님을 기억하는 산 증인
이별을 고하는 눈물인가
끈적한 송진 방울이 뚝뚝
소나무의 영혼인지 향굿한 솔향
내 주위를 감싸며 돈다
아쉬움과 미안함에 가슴 아팠다
늘 프르고 아름다운 자태
인연이 다해 화목으로 누웠구나
남아있는 밑둥 나이태
수 많은 세월의 기억들을
호수에 진 낙옆의 파문처럼
동심원으로 마지막까지 쓴 ㅇㅇ
알수없는 문장이지만
空에서空으로 감을 암시하는
법문이 아닐까 생각하는 사이
단절된 삶 나이태의 괘적이 빙 빙
머리 속을맴돌다 사라진다
성묘 때마다 반가히 맞아주던 솔
세월 흘러도 그 푸른 기상
가슴속에 살아 숨 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