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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너와 나
시인:
오정실
작성일:
2025-09-01 23:31
매화는 눈 속에서
고요히 피어나고,
눈은 매화를 바라보며
맑은 빛을 품습니다.
매설당,
그 이름은
세월의 추위 속에서도
향기를 잃지 않고,
내설당,
그 눈길은
그 향기를 오래도록
지켜봅니다.
서로 다른 이름,
그러나 서로를 비추는 거울 되어
시의 마음을 함께 이어가고,
매화와 눈,
이름과 눈길은
마침내 하나의 풍경이 되어
겨울의 끝,
봄의 시작을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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