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노인타운

낮에 점심 식사히는분이
일천하고도 오백명
식사대기줄이 길어져도
금세 배식구 앞에 서있는다

식사하면서 긴줄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본다
모두들 낯선 모습이지만
대부분 나보다는 젊은사람이네

어디서 천윈짜리 세장으로
이런 귀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리

이곳 중국어 교실에서의
배움의 열기
이들은 나이만 들었지 젊은 청춘들이었다

그대가 백발이 되어 무기력해질 때
생동감 넘치는 이곳에서 식사하고
무한도전의 힘으로
또 다른 언어의 산맥을 넘어가자구나

늦은 시작도
충분히 찬란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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