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 그리고 엄마의 생일

​쭈윽 이어지는 인생길에
하나 둘의 이정표가 없다면
지루한 여행이겠지
아내의 생일 그리고 엄마의 생일은
그 길목에 고목나무 처럼 우뚝 서있었으니
삼대가 고목의 그늘 아래 모이는 것은
축복중의 축복이리라

둥지를 떠난 어린 새가 찾아가는 보금자리
그곳이 엄마의 품이란다
여우가 죽어가면서 고개를 돌리는 곳
그곳이 아내의 그늘이란다

매년 잊히지 않고 찾아오는
아내의 생일
그리고 엄마의 생일
그날에 감사하며 생일축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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