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문학상

글을 쓰지 않으면
끓어오르는 갈증에,
마음을 저미는 불안감에
시의 가시를 만진다오.

때론 그 가시에 찔려
고통의 밤을 지새우지만
가끔씩 시의 달콤함에 젖어
술취한 듯 흥얼거렸었지

앞선자의 뒤를 살포시 따라가기를
반 십년의 세월
내가 심은 나무는 풋 열매만
축 늘어진 가지에 달고 있다네

서석 문단이라는 한 뿌리에서
문학상 작가의 탄생 소식은
분주한 새벽 장터의 외침처럼
흐릿하게 잠든 우리 모두를 깨웠다네

축하의 발소리는 모일수록
더 크고 깊은 메아리가 된다오
← 시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