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봄
- 시인:
정옥남
- 작성일: 2025-08-25 12:43
햇살 고운 날
교정의 벤치에 얼마만인가
찻잔을 들고
여유로움 속에 추억을 나눈다
풀꽃이 안부를 건네고
개나리꽃이 노란 손을 내미는데
팝콘처럼 터지는 벚꽃
봄의 향연에
오케스트라 화음이 들리는 듯하다
연못 위 드리운 그림자
수양버들의 하늘거리는 춤사위
어디선가 주체할 수 없는 음률이 들리는
한창 무르익는 봄의 무도회
지나온 고단한 그 세월이
찬란한 봄 앞에 추억의 파편들 모아
살며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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