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시인: 최효숙
- 작성일: 2025-08-24 07:08
인연 - 보수교육장에는 서른 명가량이 모였다. 원장님의 강의가 시작되자 “10년 이상 근무하신 분은 손들어 보세요”라는 말씀이 있었다. 손을 든 이는 세 명뿐이었다.
2008년, 내가 처음 요양보호사 1회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도 강의해주신 분이 바로 이 원장님이셨다. 문득 세월의 흐름이 느껴졌다.
더욱 놀라운 인연은 이사장님과의 연결이었다. 2007년, 내가 간병인 자격을 막 따고 처음 일을 시작했던 집이 바로 그곳 이사장님의 댁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가족 소식을 묻자, 대상자였던 어머님은 아드님이 운영하는 요양병원에서 3년간 계시다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이 셋은 어느덧 대학생이 되어 한의사, 간호사로 성장했고, 경기도에 요양병원을 새로 세워 세 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했다.
17년 만에 들려온 소식은 참으로 반가웠다. 막내였음에도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님을 극진히 모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역시 그 효성이 복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또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바르게 자란 아이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흐뭇했다.
그 시절 함께 살던 모습이 떠올라 문득 그들의 큰 모습이 그리워졌다. 세월은 흘렀지만, 인연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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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내가 처음 요양보호사 1회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도 강의해주신 분이 바로 이 원장님이셨다. 문득 세월의 흐름이 느껴졌다.
더욱 놀라운 인연은 이사장님과의 연결이었다. 2007년, 내가 간병인 자격을 막 따고 처음 일을 시작했던 집이 바로 그곳 이사장님의 댁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가족 소식을 묻자, 대상자였던 어머님은 아드님이 운영하는 요양병원에서 3년간 계시다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이 셋은 어느덧 대학생이 되어 한의사, 간호사로 성장했고, 경기도에 요양병원을 새로 세워 세 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했다.
17년 만에 들려온 소식은 참으로 반가웠다. 막내였음에도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님을 극진히 모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역시 그 효성이 복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또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바르게 자란 아이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흐뭇했다.
그 시절 함께 살던 모습이 떠올라 문득 그들의 큰 모습이 그리워졌다. 세월은 흘렀지만, 인연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