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얼굴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08-21 09:56
마주치는 저 눈빛에
사라진 그대 얼굴이 피어난다.
닮아도 참 많이 닮아,
추억 속 한 시절이 숨 쉬고 있다.
함께 부딪치며 정들었던 어린 시절
서로의 꿈을 나누던 청춘의 계절
그땐 우리의 우정은 소나무처럼
푸르고 굳세리라 믿었지
사람을 믿다 속고,
절룩이던 다리로 걷던 그대였었지.
삶의 흔적, 고스란히 남아 있던 그 발걸음.
아프단 소문,
끝내 슬픈 소식이 되어
고목(枯木)처럼 스러졌다.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얼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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