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석
- 시인:
정옥남
- 작성일: 2025-08-21 08:44
한낮 무더위 비켜선 초가을
산허리 걸쳐진 보름달
아파트 숲을 타고 오른다
손녀의 반가운 웃음 소리
이야기 보따리 들고 찾아오면
푸짐한 햇먹거리
집안 가득 행복이 넘쳐흐르고
감사와 기쁨으로 마음들을 엮어낸다
떠나고 난 빈 자리에
다시 돌아온 일상
곳곳에 스며있는 허전함만 남는데
세상 떠난 부모님도 저러했을까
추억으로 접혀진 그리움만 맴도니
달려온 세월의 뒷모습에
아쉬운 마음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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