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시인:
정옥남
- 작성일: 2025-08-21 08:32
가을의 길목에서
강줄기 따라 너른 벌판에
높이 자라 동산이 된 꽃길에
순연한 햇살이 내린다
간 밤 서늘한 빗줄기에 정신 맑히우고
가녀린 몸 강가에 모여
연분홍 진분홍 주홍 하양
여리디여린 꽃잎 햇살에 몸 말리고
방긋 웃고 있다
파란 하늘가 잠자리 떼 노니는
강변 찻집 한가로운 풍경
누군가의 수고 위에
저마다 피어난 세월의 꽃
아름답게 피어난 가을의 길목
그리움에 흠뻑 젖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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