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

소슬바람에 우수수 날리는
파란 하늘 끝에 하늘하늘
노랑나비들이 날고 있다

청명한 하늘은 캔버스
푸른 배경에 노란 색칠을 하는 자는 누구인가
가을이 다가도록 캔버스에 붓질 한다

우아한 자태, 사랑이 하르르
휘날리는 저 가벼운 몸짓
낙엽 되어 붉어진 눈시울에
마구 흘러내리는 사랑 고백

따사로운 햇살, 찬란한 시절에
나의 꿈도 노랑나비가 되어
캔버스 속에서 훨훨 날으리라
← 시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