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하는 말
- 시인:
정옥남
- 작성일: 2025-08-21 08:09
찬란히 솟은 일출처럼
가슴 활짝 열어 큰 꿈 가지라 한다
파도의 출렁이는 노래와
갈매기의 춤추는 율동으로
늘 기쁘고 즐겁게 살라 한다
흰 모래밭에 누워 쉬노라면
조용히 다가와 어깨 감싸 주며
아늑한 어머니 품처럼 크고 넓어지라 한다
잠들지 않고 깨어 있어
깊이 숨겨 두었던 이야기
모조리 쏟아 내어
답답함 훨훨 털어 버리라 한다
든든하고 푸른 힘으로
수많은 보물 창고 문 열어 베풀고 나누며
풍요롭게 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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