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신안의 작은 섬들
모래밭 위로 반짝인다

섬을 연결하는 길다란 다리는
물결 위로 가느다란 선을 긋고

땅기운 받은 무화과나무
햇살과 해풍 등에 업고
오가는 이의 이야기 소리 들으며
스멀스멀 익어간다

푸르른 들녘에
펼쳐진 한가로움
농부의 바쁜 손길 위에서
내일을 꿈꾸고

바다에서 삶의 터전을 가꾸는
어부의 노랫소리
다리 난간에 울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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