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길

땡볕한낮 열기가
서산마루 기울어질 때
붉은 노을 먼 산위 번져갈때면
석양과 함께 드넓은 들녘에서

석양 금빛 등 뒤로 긴 그림자
함께 걸어 집으로 간다
광주리가득 담은 가을
발걸음 가벼워
황금빛 옷을 입고

쓰러질듯 우리는 몸을 가누며
황혼의 알찬 열매 머리에 이고
석양빛 저물어 가는 길목에서
앞산의 샛별 깃들 때면

인생의 영혼들은 꿈속을 헤매어
외로움 성찰로 달래며
내일을 꿈속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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