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고향산골

유년시절 내 고향은 푸른 하늘
청정 산골 산 그림자 드리우고
진보라 도라지꽃, 더덕향기 짙은 마을

호박 꽃 박꽃 피어 박덩이가
지붕위에 하얗게 뒹굴었지
휘너울진 초록마을

수려한 청정산골 맑은 물은
흘러 흘러 큰 내로 맑은 강 이루고

넓은 하늘 실컷 봐도 기찻길은
나룻배를 건너야 볼 수 있는
산골 오지었어

야심한 밤 솟딱새 귀축도
처량한 소리 안방에서 감상하던 슬픈추억

어머니는 날이 날마다
몰랑 밭 오르내려 넓은 밭 가꾸느라

허리 펼 날 없었지요.
한여름 뙤약볕에 콩 팥 심어 김매주고

밭 둘레 강냉이는 한여름 간식거리
고구마는 한겨울 간식 거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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