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좋은 집
- 시인: 이선자
- 작성일: 2025-08-18 19:50
시원하게 종일을 빛타운서 보내고
돌아오는 길 석양인데도
이 무더위는 사람을 쪄버릴 기세다
소서가 여름의 입문이라 했는데
오늘이 소서 삼복더위는 뭐하려고
미리미리 쪄대는지
초복이 아직 멀었거늘 절기도
모른 날씨가 돌아버린 날씬가!
장마도 일찍 몰아내고
햇볕 아니면 아무것도 안되고 못 사는 줄
알기에 독점으로 지구를 태양으로
달구어 태우려는가
찌는 더위 뚫고 걸음아 나 살려라
뛰려도 왜그리 걸음은 안 걸어지나
몇 번을 그늘에 쉬고 쉬어 집에 와서
찬 물로 들이쏘니 살 것 같아
나의 친구는 선풍기, 아 시원해
그래 집이 이리 좋은 나의집이다.
7월 7일 흘러간 노래까지 시원히 앉아 듯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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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석양인데도
이 무더위는 사람을 쪄버릴 기세다
소서가 여름의 입문이라 했는데
오늘이 소서 삼복더위는 뭐하려고
미리미리 쪄대는지
초복이 아직 멀었거늘 절기도
모른 날씨가 돌아버린 날씬가!
장마도 일찍 몰아내고
햇볕 아니면 아무것도 안되고 못 사는 줄
알기에 독점으로 지구를 태양으로
달구어 태우려는가
찌는 더위 뚫고 걸음아 나 살려라
뛰려도 왜그리 걸음은 안 걸어지나
몇 번을 그늘에 쉬고 쉬어 집에 와서
찬 물로 들이쏘니 살 것 같아
나의 친구는 선풍기, 아 시원해
그래 집이 이리 좋은 나의집이다.
7월 7일 흘러간 노래까지 시원히 앉아 듯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