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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름
시인:
정옥남
작성일:
2025-08-18 12:15
하늘을 등에 업은 천의 얼굴
산야를 내려다보며
사연 따라 웃고 우는 보헤미안
포근한 이불 넓게 펼쳐
햇살과 숨바꼭질하며
수줍게 미소 짓는 너울 아가씨
뭉게 뭉게 피어오른
창공의 눈꽃송이 위를 아기 사슴 되어
뛰어다니는 조종사
산과 들판 지나
숲 속을 자유로이 넘나들다
바람 따라 분주한 발걸음
추억 더듬어 길 나서다
하늘 저편 기슭에서
우르르 몰려오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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