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아이디어
- 시인: 이선자
- 작성일: 2025-08-17 18:32
셋 낳으면 미개인 거지꼴 못 면한다.
보건소 착한요원 임산부 데려다가
중절도 많이 시켰지 굿 아이디어라고
외치던 홍보구호 적중했던 그 시절
첫날밤 외아들에 손자 들라 빌었다 건만
꽃다운 파란청춘 죄인으로 가슴 조여
삼대독자 며느리로 기다린 아기 없어
고통 중에 산아제한 홍보에 기가 막혀
남자들 전관수술에 상금까지 민망해
결혼 후 기다림이 사오년 누굴 탓하랴
넘치는 홍보들에 여자가 죄인이던 그 시절
십년을 못 내다보는 정책들이 아쉬웠어.
낳아야 애국자란 말 대신 말을 바꿔
내 아기 먼 훗날에 혼자는 외롭다내
엄마의 희생 선물로 동생 만들어 주자
번쩍 뜨인 새 아이디어는 없을까.
애가 없어 고통일 때 산아제한 홍보가 넘쳐나 준욱들었죠
5년 만에 삼남매 두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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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착한요원 임산부 데려다가
중절도 많이 시켰지 굿 아이디어라고
외치던 홍보구호 적중했던 그 시절
첫날밤 외아들에 손자 들라 빌었다 건만
꽃다운 파란청춘 죄인으로 가슴 조여
삼대독자 며느리로 기다린 아기 없어
고통 중에 산아제한 홍보에 기가 막혀
남자들 전관수술에 상금까지 민망해
결혼 후 기다림이 사오년 누굴 탓하랴
넘치는 홍보들에 여자가 죄인이던 그 시절
십년을 못 내다보는 정책들이 아쉬웠어.
낳아야 애국자란 말 대신 말을 바꿔
내 아기 먼 훗날에 혼자는 외롭다내
엄마의 희생 선물로 동생 만들어 주자
번쩍 뜨인 새 아이디어는 없을까.
애가 없어 고통일 때 산아제한 홍보가 넘쳐나 준욱들었죠
5년 만에 삼남매 두었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