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전 열닷냥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08-16 12:16
엽전 열닷냥
청노새 등에 실린 주머니 하나,
그 속에 담긴 건 엽전 열닷냥.
먼 길 떠나는 과거길 나그네여,
정표(情表)처럼 건넨 사랑의 무게라네.
천 리 길 가는 그 발걸음 위에
희망이 싹트고 꿈이 자란다.
노새의 발굽 소리 구름을 넘어,
한양 하늘까지 울려 퍼진다.
옛 노래 따라 부르며
세월 저편을 다시 불러내네.
엽전 열닷냥, 그 선율 따라
오늘도 내 마음 깊이 울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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