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정*에서
- 시인:
정옥남
- 작성일: 2025-08-16 11:50
매미소리로 소란 떠는
일년 중 가장 무더운 칠월 끝자락
강줄기 내려다보이는 야산 정자마루
들판의 숨소리 들려온다
오십 년지기벗과의 동행길
시원한 산들바람 걸터앉아
옛 생각에 빠져드는데
눈빛만으로도
반가움과 추억 넘실거리고
살아온 날 되돌아와
그리운 파편들을 줍는다
만년을 흐르는 물길 위에
한가한 마음 동동 띄워
한때 이곳에서 풍류를 즐긴
선비의 풍류가 오른다.
* 호가정 : 광주.전남 8대 정자 중 한 곳으로 영산강이
내려다보이는 야산에 위치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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