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꽃길 따라

푸른 산 너머
노을빛 번지는 시간

물소리도 바람도
오늘은
조용히 나를 반긴다

작은 집 한 채,
지붕 아래
추억 하나가 창을 연다

녹음 우거진 숲길
꽃길 따라 걸어 와
꽃향기 속에 젖어든다

우리의 삶도
결국은 꽃길 따라
추억으로 돌아가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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