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졸업사진
- 시인: 정옥남
- 작성일: 2025-08-11 11:28
옹기종기 모여 선 모습 뒤로
벗들의 아련한 목소리
찰라 빚어낸 사진 속에
메아리 되어 다가오는 울림
교정의 푸르른 느티나무에 매달린
그리움이 뒤따라오고
하늘같이 여기던
스승의 가르침이 귓가에 맴돈다
마음껏 뛰놀던 운동장은
어찌 그리 널따랐던지
이국의 바람결에 실려 온
그리운 벗들 소식
멀기만 한 거리도
한달음에 좁혀 지척에 맴돈다
살아온 날들
저마다의 모습 안고
거친 세월의 파도 헤치고 온
발자취들
그 선명한 잔상들
눈앞에 어른거리니
촉촉해지는 눈시울 끝에
추억의 바람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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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의 아련한 목소리
찰라 빚어낸 사진 속에
메아리 되어 다가오는 울림
교정의 푸르른 느티나무에 매달린
그리움이 뒤따라오고
하늘같이 여기던
스승의 가르침이 귓가에 맴돈다
마음껏 뛰놀던 운동장은
어찌 그리 널따랐던지
이국의 바람결에 실려 온
그리운 벗들 소식
멀기만 한 거리도
한달음에 좁혀 지척에 맴돈다
살아온 날들
저마다의 모습 안고
거친 세월의 파도 헤치고 온
발자취들
그 선명한 잔상들
눈앞에 어른거리니
촉촉해지는 눈시울 끝에
추억의 바람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