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날

설 날

방앗간 가래떡 엿가락처럼 나오고
떡판의 쑥 향기 모락모락 오르면

코흘리개적 뛰놀던
동네 놀이터
색동 솜저고리 너머
엄마의 목소리 아련히 들려오고

어린 마음속 설 풍경 아스라하기만 한데
추억은 그 시절을 맴돈다

온 가족 둘러앉아
떡국 한 그릇에 오가는 덕담
연륜이 쌓여가듯 새해 소망 피어나고

손주 재롱 웃음꽃 더하니
가는 세월이 거꾸로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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