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 시인:
정옥남
- 작성일: 2025-08-11 07:29
가을바람 옷깃에 밀려드니
소꿉놀이 친구와 함께 길 나선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몸과 마음이 새털처럼 가볍다
강가 흐르는 윤슬
소슬바람 타고
갈대숲 이루어
사그락 사그락 소리는 속울음
강변길에서
캔버스에 가을을 그리는 이
하이킹으로 바람 가르는 이
세월이 손사래 치고 달려 나와
고향 고샅 너머로
친구 목소리 들려올 것 같은데,
추수하는 손길에 안긴 풍요
포근한 고향의 숨결에 젖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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