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목아지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07-23 17:15
막힌 물길처럼
도시의 숨결이 엉키는 곳
혼란이 뒤엉켜
길은 더디고, 마음은 들끓네.
정체(停滯 속에 숨은 답답함의 울타리.
그곳에서 우리는 잠시 길을 잃는다.
저마다 바쁜 마음 싣고
앞만 보며 달리다
멈추고 보니, 낯선 내 모습
하나, 둘, 셋...
숨을 고르며
백까지 세는 마음의 침묵
가뭄 끝 단비 기다리듯
시간도 언젠가는 흐르겠지
이 멈춤은 끝이 아닌 삶의 깊은 숨 고르기
삶의 병목에서
모두들 기다림의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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