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금소리

유리창 너머
길 저 편
햇살 속에서
가을이 날개 퍼덕이며
지상으로 내려앉는다

나는 철없는 아이되어
향수를 부르는
가을 풍경 앞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한떨기 꽃으로 피어나고 싶다

하늘가 솜털 구름은
뭉게뭉게 떠가며
추억의 강물을 연주하고

그리움이 간절하게 배인 언덕 위
사색의 모래알들
반짝이며 합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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